South Africa House
사우스아프리카 하우스는 런던 트라팔가 광장 바로 앞에 자리한 남아프리카공화국 고등판무관 건물입니다. 이곳에서는 여권과 시민권을 비롯한 영사 업무를 처리하며, 영국에서 남아공의 이해관계를 대표합니다. 건물 안에서는 ‘사람을 먼저’라는 바토 페레와 인간애를 뜻하는 우분투의 가치를 강조합니다.
1980년대 이곳 앞에서는 아파르트헤이트 종식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고, 국제적 압력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985년 폴란드 예술가 크시슈토프 보디치코는 현관 기둥에 보트와 ‘good hope’, 하켄크로이츠를 투사했습니다. 경찰이 몇 시간 만에 개입했지만, 허가 없이 진행된 이 장면은 강렬한 항의 예술로 남았습니다. 넬슨 만델라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사람들이 꽃과 메시지를 남기며 이곳에서 그를 추모했습니다. 오늘날 남아공의 야생동물과 해변, 풍경, 문화, 요리를 소개하는 공간이기도 하며, 그 순간들을 떠올리면 외교 건물의 외벽이 역사적 기억의 현장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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